이 글은 MBTI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작성하였습니다.
MBTI에 대해서는 http://agile.egloos.com/5265969에 매우 잘 설명되어있습니다.
자신의 MBTI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문자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는 ENTP야!" 라고 하는 것은 그냥 나의 성격을 MBTI를 이용하여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MBTI의 실제 가치는 MBTI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할 때 생깁니다. 다시 말하면 "ENTP"인 사람은 자신에게 반대 타입인 "ISFJ"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가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MBTI를 알 때에 의식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생각이 부족할까?
예를 들면
I타입인 사람들은 "브레인스토밍 등의 회의시간에 내 의견을 혼자만 생각하고 말하지 않고 있는지는 않은가"
E타입인 사람들은 "자신의 강력한 주장과 많은 말로 회의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말을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등을 생각해봐야합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MBTI검사를 하는 편인데(MBTI는 자주 바뀝니다) 매번 MBTI를 검사를 할 때 마다 "항상" E가 100%를 차지합니다. 실제로 저는 회의시간에 제 생각을 많이 말하는 편이고 제가 말을 하는데 있어서 "공격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남들보다 덜 하는 편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회의분위기가 저에 의해 좌우되고 제가 회의를 이끌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보이지 않는 압박에 의해 저와 대립되는 아이디어들이 입밖으로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집단지성으로 가야할 회의가 저를 중심으로 한 "집단사고"로 가는 경우가 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생각을 할 기회를 잃게만들고 팀의 잠재적 사고능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말하지 않고 따로 생각한 후 생각한 것 그대로 말하기", "나는 가장 나중에 말하기" 등과 같은 방법을 회의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S타입인 사람들은 "내가 숲을 보지는 못하고 나무에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등을 생각해야하고
N타입인 사람들은 "내가 너무 추상적인 것만 생각하고 디테일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와 같은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저는 N타입입니다. 가끔 S가 나오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N타입이고 부분적으로 S타입이어서 N타입 성향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N들끼리 모인 회의에서는 서로 생각도 잘 맞고 회의도 잘 됐다고 기쁘게 회의를 끝내도 실제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했다가 실제 일을 할 때에 충돌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N들은 추상적인 단어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각 단어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고객을 만족시켜야한다." 라는 것이 누구에게는 "고객이 요구하는 것들을 모두 들어줘야한다." 로 해석될 수 있고 누구에게는 "고객이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만족시키자."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기준에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행위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반면 S타입들의 회의는 소모적인 회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너무 디테일한 레벨에서 얘기하고 조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한단계만 추상화시켜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말이죠.
T/F, J/P는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중요한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의식적으로 보완할 생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T/F, J/P는 직접 생각해보세요.
개인에서 팀으로
이걸 조금만 더 응용하면 개인에서 팀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팀 전체의 성향이 파악이 되면 상대적으로 적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럼 그런 사람들은 팀내에서 꽤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나는 조금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는데 팀 사람들은 왜이렇게 답답하냐고 하고 .. 나는 혼자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는데 팀 사람들은 어서 지금 얘기해보라고 하고 ..
따라서 팀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팀의 성향을 파악하고 소수성향의 사람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그들이 팀 내에서 억압받지 않도록 배려해줘야합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와줘야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팀이 한 방향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마저 팀을 떠나면(혹은 팀 내에서 의견을 내기를 포기하면) 팀은 반대성향의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극단적인 팀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MBTI가 한 사람의 성격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MBTI는 성격 중 4개의 criteria만을 보고 그 성향을 나타내주는 지표인 만큼 그저 참고치 정도만 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떠한 성향이 나타난다고 해서 내가 그 반대의 성향을 아예 갖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적인 것이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MBTI를 맹신하면 안되고 그만큼 나의 성향을 나타내는 MBTI 자체가 가치를 가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MBTI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가?" 의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하고 팀의 균형을 유지해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팀에는 4가지의 리더쉽이 존재해야합니다.
1. Motivation - 주로 MBTI유형 중 NF형이 Motivational Leadership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격려하고 팀의 분위기를 생각하는 등 "행복"을 추구하는 리더쉽입니다.
2. Organization - 주로 MBTI 유형 중 SJ형이 Organizational Leadership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분배하거나 역할을 분배하는 등 조직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리더쉽입니다.
3. Information, Idea, Innovation - 주로 MBTI유형 중 NT형이 I형 Leadership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리더쉽입니다.
4. Jiggle - 주로 MBTI유형 중 SP형이 Jiggle Leadership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팀의 Trouble shooter역할을 하고 흥미진진한 것을 좋아하며 "행동"을 중시합니다.
위 4가지 리더쉽이 균형을 이룰 때 팀은 잘 굴러갑니다. 그리고 팀 리더는 위 4가지 리더쉽이 이 팀에 발휘되고 있는가를 지속적으로 판단해야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각 리더쉽에 맞는 내부리더를 세워 위임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팀을 이끌어가는 것과 위임과 관련된 것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블로깅을 해보겠습니다. 끝으로 저도 애자일 이야기 블로그의 마지막 인용구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에겐 매우 인상적인 구절입니다.
우리는 같음을 통해 연결되고 다름을 통해 성장합니다.
이제 3일 뒤 중간고사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담고 싶은 내용을 모두 담지는 못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연장해서 적어보겠습니다.
P.S. 저는 팀 리딩과 팀 심리학과 관련된 것을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대표님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4.28 at 19:11:21 댓글 | |
와~ 잘 읽었습니다~